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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U Korea ‘18] 아라하 : 이은도의 저주 / Inigames
Updated 6 years ago
3.6 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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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 공포. 동양 공포의 정수 '아라하 : 이은도의 저주'

모바일 원작을 새롭게 재해석한 '아라하 : 이은도의 저주'
아라하 : 이은도의 저주는 지난 2014년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에 출시되었던 '아라하'를 새롭게 재해석하여 PC와 콘솔 플랫폼에 걸맞게 새로 제작한 Full-3D 액션 호러 어드벤쳐 게임입니다. 동양공포의 정수를 표방하여 개발을 시작한 이 게임은 2015년 3월 스팀 그린라이트에 그린릿된지 이후 3년의 개발기간을 거쳐 이르면 금년 하반기 중으로 스팀(PC)을 통해 출시될 예정입니다. (VR 버전 또한 별도 서비스 예정)
17세인 주인공은 어릴적 죽은 누나의 시신을 찾아 외딴 섬의 흉가를 찾아 나서며 보이지 않는 위험에 직면하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흔적도 없이 실종되거나 수 일이 지나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오는 둥 '이은도'라 불리우는 이 곳은 오래전부터 '이승에서의 지옥'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사람들로부터 철저히 출입을 금기시되어 왔으며 여전히 괴담과 베일에 싸여 있는 곳입니다. 플레이어는 가족을 잃은 비운의 주인공이 되어 오로지 손전등 하나 만을 가지고 홀로 이 곳을 탐험하게 됩니다. 여러분은 잠재되어 있는 공포와 마주하며 누나를 찾을 수 있을까요? 직접 게임 플레이를 통해 당신의 한계를 시험해 보시길 바랍니다.
시놉시스
"10년 전 신병을 앓았던 누나. 무당은 신내림을 받아야 신병을 낫는다며 재차 내림굿을 권했지만 아버지는 이에 응하지 않았다. 아직 아홉 살밖에 안된 어린 자식에게 무당의 길을 걷게 하는 것이 도무지 납득이 되지 않아서였다. 그로부터 3년 후, 누나의 증세는 점점 심해져만 갔고 누나가 집안에 있는 소주를 마시고는 칼을 들며 난동을 부리자 아버지는 누나를 이은도라는 외딴섬의 한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켜 버린다. 누나는 거기서 두 해를 못 살고 죽게 되었는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병원 측은 누나의 시신을 건네지 않았고, 결국 시신을 찾지 못한 채 병원은 갑작스레 폐원하고 만다. 자책감에 빠진 아버지는 알코올 중독에 빠지다 결국 스스로 목을 매었고, 어머니마저 갑작스러운 백혈병으로 죽고 만다.“
"아라하 : 이은도의 저주"는 사연깊은 한 소년의 시점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됩니다. 장마 속 질척이는 숲속을 해쳐 드러나는 차가운 콘크리트 건물은 여러분으로 하여금 쉽지 않은 험난한 여정을 안내할 것입니다.
"원귀가 함부로 들지 못하도록 부적 수장을 적어 보내오. 자정이 넘는 시간 지기가 흉하게 받는 자리에 부적을 붙이고 촛대를 세워 매일 공양하시오. 본래 터가 좋지 않은 자리니 이를테면 밤중에 사람들을 함부로 들이지 못하게 하시오. 이를 어기어 이곳을 농하는 자는 필히 변고가 생길 거요. - 신기보살"
아라하 : 이은도의 저주는 주 무대인 폐병원(이은신경정신병원) 뿐만 아니라 그 주변의 경관(산, 공동묘지)을 돌며 미션을 수행해 나가는 세미-오픈월드식 호러 게임입니다. 게임 중간에 사물로 놓여있는 퍼즐을 풀어나가며 단서를 찾아 나가는 것이 주 임무이며 중간에 불규칙적인, 어디서 등장할지 모르는, 어느 귀신이 나올지 모르는 예측 불가능한 공포가 여러분의 가슴을 졸일 것입니다. 여러분이 귀신을 통해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뛰거나, 숨거나, 부적을 활용해 위기로부터 벗어나는 것입니다.
지하1층, 지상2층 규모의 폐병원은 어쩌면 여러분이 귀신을 피해 열심히 뛰어 다녀야 하는 공간입니다. 병원장실, 장례식장, 영안실, 병원식당, 체력단련실, 예배당, 병동, 도서관 등 수 많은 공간을 돌며 단서를 찾아야 하고, 귀신으로부터 살아남아야 합니다. '아라하 : 이은도의 저주'는 헤드폰이나 이어폰을 착용할 것을 권장합니다. 플레이어가 특정 사물에 접촉하여 요란한 소리가 울리며 귀신을 빨리 부르게 되거나 어느 방향으로 누군가 다가온다는 것을 소리를 통해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상당 수의 공포게임은 선혈이 낭자하거나 잔혹한 괴물들이 쉴 새 없이 쫒아오는 공포류가 주류를 이루지만 "아라하 : 이은도의 저주"는 혈흔이나 과장된 표현을 절제하고, 오히려 실제의 폐가에 있을 법한 소재들을 활용해 차분하면서도 싸늘한 느낌의 공포감을 자아냅니다. 병원 안의 귀신들은 전부 사연을 가진 지박령(地縛靈)으로써 인간에 대한 분노와 원한을 가진 악귀들입니다. 이미 병원 출입구를 다다르면 여러분은 함부로 병원에 들어오지 말라는 경고문을 가장 먼저 볼 것입니다. 그럼에도 플레이어는 폐건물의 로비를 지나 앞으로 나아가는데 앞으로 펼쳐질 많은 일들은 오직 플레이어의 몫이 되는 것입니다.
작위적인 공포를 줄이기 위해 지나친 점프-스케어와 뻔한 폴터가이스트(독일어: Poltergeist)를 지양 하였습니다. "인간은 어느 조건에서 극한의 공포를 느끼는가"를 개발기간 내 주 화두로 놓고 수 많은 테스트를 진행 하였습니다.
아라하 : 이은도의 저주는 국내 게임시장에서는 흔하지 않는 장르인 '공포 어드벤쳐' 게임입니다. 유튜브로 흉가체험 하는 사람들을 보다가 유저가 흉가 속에 들어가 직접 체험하는 듯한 현실감 있는 공포게임을 만들자는 것이 아라하의 출발점이었습니다. 저희 게임은 고요하면서도 작은 소리에도 기겁하거나 예민하게 느낄 수 있는 공포, 결국에는 공포의 대상과 마주했을때 비명을 힘껏 지르며 플레이어의 혼을 쏙 빼놓는 전율을 안길 것입니다. 공포가 거부감을 주는 것임을 알면서도 자꾸 공포영화와 공포게임을 찾는 사람들은 심리는 뭘까요? 역설적이게도 우리는 공포영화를 보고나서 극한의 몰입 이후 희열을 느낀 경험을 한 적이 있을겁니다. 바로 이것을 심리학에서는 카타스트로피(애증, katastroph) 이론이라고 부르죠. 비유가 적절할지는 모르겠으나 더운 날에 오히려 매운 음식을 자꾸만 찾게 되는 그런 것과 비슷할까요? 올 여름 저희 게임을 통해서 극한의 공포를 느끼시고, 희열과 기쁨을 느끼시길 바랍니다.
■ 개발버전 : Unity 5.5.4p3
■ 개발기간 : 약 3년(게시 시점으로 1100일)
■ 개발인원 : 2인 개발(형제)
■ Probuilder(Modeling), NGUI, PostProcessing, reflection probe, Volumetric Light Renderer 그외 다수 Effect 적용